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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 중국에서도 국회의원 선거를 할까? : : 중국의 정치 문화 알아보기

김꾸냥 2020. 4. 15. 20:32

안녕하세요. 김꾸냥입니다.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자,

나의 소중한 한 표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일 : 2020.4.15(수)

 

투표시간 : 오전 6시~오후6시

 

선거권 :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

(2002.4.16 이전 출생)

 

선출인원 : 국회의원 300석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임기 기간 : 4년


저는 중국에서 4년간 거주했었는데

공산당 체제 하에 살아가는 중국 국민들에게는

선거와 투표의 자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의 정치 체제와

투표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국의 공산당


먼저 중국의 정치제도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중국은 당체제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정치색을 띈 여러 개의 정당들이 함께 모여 정치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하나의 당이 국가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우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공산당! 많이 들어보셨죠? 국가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당입니다. 중국에는 공산당 이외에도 8개의 정당들이 있지만, 공산당을 대체할 만큼의 힘을 가진 당이 없기 때문에 집권당인 공산당을 옆에서 보조해주는 역할만 한다고 합니다.

 

공산당에는 8~9천만 명의 공산당원들이 있는데, 이들이 전국에 퍼져서 공산당의 정책을 전달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8천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 중에 선발된 2~3천여 명은 5년마다 한 번 개최대는 '전국인민대표대회'라는 회의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회의는 보통 10~15일 정도 진행되고, 중앙위원회의 정치 보고나 인사업무가 이루어집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100배 정도의 거대한 나라의 중국이지만 14억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한 번에 통치할 수 있었던 방법이 바로 유일한 집권당인 공산당 체제였던 것 같습니다.


국가주석 시진핑


공산당에서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자리가 바로 국가의 주권을 대표하는 국가 주석입니다. 국가 주석과 부주석의 자격조건은 만 45세 이상, 중화인민공화국 공민이라는 것이고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선출됩니다. 주석과 부주석은 5년을 임기로 두 번 이상 연임이 불가합니다. 즉, 주석의 자리에서 최대 10년 동안 나라를 이끌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중국의 국가주석은 2013년부터 첫 임기를 시작한 시진핑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은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입니다. 그녀는 18세부터 군 소속 가수로 활동하며 중국 전역에서 유명한 스타였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에는 문화, 여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도 자주 함께하며 특유의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2018년 3월, 10년이던 국가주석의 임기제한을 철폐하여 1인 장기 집권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이 개헌안을 놓고 중국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고 합니다. 시진핑을 황제, 독재자로 표현하며 임기제한 폐지를 반대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개헌안 투표에서 찬성 2958표, 반대 2표가 나와 99%의 찬성률로 개헌안은 통과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투표문화


중국에서 투표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굉장히 달랐습니다. 먼저, 가림막이나 기표소가 없이 앉은자리에서 어디에 투표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우리가 시험 볼 때 자주 쓰는 컴퓨터용 사인펜을 이용한 OMR방식의 투표용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OMR 기술이 적용된 전자 투표함은 기술 특성상 투표용지를 접거나 구겨서 투표함에 넣을 수 없습니다. 종이를 무조건 펴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뭘 찍었는지 다 보이는 것이죠.

 

투표함의 위치도 무대 정중앙에 있습니다. 정말 비밀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투표 방식이네요.

우리나라의 정치제도와 너무 다른 중국의 정치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공산당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위압감, 그리고 집권당의 정치제제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문화 또한 중국이라는 나라의 하나의 문화로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4월 15일,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날! 이번 선거를 통해서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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