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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 코로나 19로 인해 달라진 중국과 우리나라의 식습관 문화

김꾸냥 2020. 5. 27. 11:47

안녕하세요 김꾸냥입니다.

 

예로부터 중국의 식습관은 1인분씩

따로 나누어 나오는 분찬제(分餐制)가 아니라

음식을 회전형 원탁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함께 나누어 먹는 공찬제(共餐制)였습니다.

 

같은 음식을 서로 나눠먹고,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집어주는 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친근함을 표현하는

하나의 식습관 문화였습니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중국음식

훠궈, 샤오롱샤도 대표적인 나눠먹는 음식이죠.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한창인 요즘,

함께 식사를 하다가 교차 감염이 된 사례가

많아지면서 중국의 식습관 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훠궈를 나눠먹은 일가족 19명 중 1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제 개인 앞접시 사용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공용 수저와 젓가락으로

개인접시에 덜어낸 후 먹는

분찬제 식습관 문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取餐提倡 分餐制"

식사하실 때는 분찬제를 권장합니다!

 

"마스크 착용, 자주 손 씻기, 자주 환기하기" 등

음식점들의 코로나 19 예방 포스터 한 편에도

"공용 식기 사용하기"라는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公筷公勺 文明用餐"

공용 젓가락과 국자를 사용하여

문명적인 식사를 합시다.

 

"多一双筷子 多一份放心"

젓가락이 많아질수록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분찬제 권장 문화를
캠페인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법안으로 제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5월 21일 개최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분찬제 관련 안건 또한 제출될 예정입니다.

 

사스(SARS) 이후 중국은 분찬제를 권장했지만

너무 깊이 자리 잡은 공찬제 식문화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를 계기로 중국인들에게

위생관념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이를 기회삼아 법안 발의라는
전례 없는 강력한 방법으로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비슷하게 우리나라도
밑반찬이나 찌개를 함께 먹는 식문화가 있어
감염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와 같이 밥을 먹은 후

2차, 3차 감염이 된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도 많은 음식점에서 공용 식기를

사용해 국이나 찌개는 덜어먹도록 하고 있고

교차 감염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혼밥을 하거나

1인 상 식당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예의라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컵에 물을 따르거나

다른 사람의 수저와 젓가락을 준비해주는

관습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사태가 진행 중인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자신의 식기는 자기가 직접 준비하고

앞접시와 공용 식기를 사용하는 것! 잊지 맙시다~


공용 식기를 사용하는 식문화는

코로나 19를 종식시키고,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 쓰고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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